명함에서 시작된 비즈니스 네트워킹의 진화
지금은 디지털 명함과 비즈니스 SNS가 낯설지 않지만, 2015년에는 전혀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전히 종이 명함을 모아 수첩에 붙이고, 명함첩을 들춰보며 연락처를 찾던 시기였습니다.
그때, ‘위티브(WITIVE)’라는 이름의 서비스가 조용히 등장했습니다.
위티브는 단순히 명함을 촬영하여 저장하는 ‘명함 스캐너’가 아니라, 사용자의 프로필 자체를 명함 형식으로 디자인하고 저장하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명함을 ‘이미지’로 저장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중심에 둔 프로필 카드로 저장하고, 이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파트너를 빠르고 쉽게 찾을 수 있는 네트워킹 플랫폼으로 설계했다는 점에서
국내외를 통틀어 매우 이례적인, 사실상 최초의 명함 기반 비즈니스 네트워킹 플랫폼이었습니다.
1. 2015년, ‘위티브’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실험
위티브는 당시로서는 매우 혁신적인 NFC 칩 기반 명함까지 도입했습니다.
명함 속 NFC 칩에 프로필 정보를 담고, URL 주소를 통해 상대방에게 손쉽게 공유하는 방식은 지금 봐도 앞선 개념이었습니다.
오늘날 흔히 보이는 ‘NFC 디지털 명함’의 개념을, 이미 10년 넘게 앞서 실험하고 있었던 셈입니다.
하지만 기술적 한계와 서비스 안정성 부족이라는 현실의 벽은 높았습니다.
결국 서비스는 시작 후 약 1년 6개월 만에 종료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2. 서비스는 종료됐지만, 가능성은 끝나지 않았다
서비스 문을 닫는 순간에도, 송봉규 대표는 이 서비스를 “끝났다”고 보지 않았습니다.
대신 이렇게 판단했습니다.
“시장이 아직 준비되지 않았을 뿐, 명함을 기반으로 한 비즈니스 네트워킹의 가능성은 분명히 존재한다.”
그 이후로도 그는 아이디어를 접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더 깊이 파고들었습니다.
왜 그때는 안 되었는지,
사용자의 인식은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기술은 어디까지 발전했는지,
어떤 방향으로 다시 시작해야 하는지.
이 질문들을 붙잡고, 서비스와 사업, 기술, 시장을 전방위로 재검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2020년 7월 8일, 과거 서비스명으로 사용했던 ‘위티브(WITIVE)’를 아예 회사 이름으로 삼아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기 시작합니다.
3. WITIVE Inc.의 두 번째 도전 – ‘커넥트(CONNECT)’의 탄생
위티브는 섣불리 시장에 재진입하지 않았습니다.
장기간 테스트, 서비스 방향성 검토, 사업성 분석, 마케팅 전략 수립 등, 처음의 시행착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치밀하게 준비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2024년 4월, 월드 IT 쇼(WORLD IT SHOW)라는 무대에서 새로운 이름을 세상에 공개합니다.
“세상의 모든 것을 연결하다” – CONNECT(커넥트)
커넥트는 단순히 디지털 명함 서비스가 아닙니다.
명함을 ‘시작점’으로 삼는 비즈니스 네트워킹 플랫폼입니다.
종이명함의 한계를 넘어, 사람과 사람, 사람과 조직, 조직과 기회를 연결하고,
언젠가 모든 비즈니스 접점이 ‘커넥트’ 위에서 흘러가도록 만드는 것, 이것이 커넥트가 그리고 있는 큰 그림입니다.
4. 오픈 직후, 시장의 반응과 ‘커넥트플러스’의 등장
커넥트는 오픈과 동시에 빠르게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기업 고객, 기관, 조직 단위에서의 관심이 빠르게 늘어났습니다.
영업 현장에서 명함을 많이 주고받는 기업들, 외부 파트너와의 네트워크가 중요한 조직,
구성원들의 명함 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싶어 하는 인사·기획 부서가 공통적으로 원한 것은
바로 “기업 전용 디지털 명함 관리 솔루션”이었습니다.
그 요구에 맞춰, 위티브는 같은 해 7월, 기업·기관 전용 솔루션인 ‘커넥트플러스(CONNECT PLUS)’를 오픈합니다.
회사 구성원의 명함을 중앙에서 관리하고, 브랜드 가이드를 통일하며, 입·퇴사 및 조직 변경에 따라 명함 정보를 손쉽게 업데이트하고,
오프라인 카드·NFC 카드, 디지털 명함을 하나의 체계 안에서 운용하는 서비스,
즉 커넥트플러스는 “기업용 명함 운영 인프라”로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순탄하기만 했던 것은 아닙니다.
커넥트와 커넥트플러스는 후발주자로 시장에 진입했기에, 비슷한 서비스와 자연스럽게 비교되며 때로는 “아쉬움이 있다”는 말도 들어야 했습니다.
더 나아가, 기업 전용 서비스가 오픈되기 전 내부 자료 일부가 경쟁사로 넘어가 비즈니스 모델이 거의 그대로 카피되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 경험은 분명 뼈아팠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가 잘못 보고 있던 위험은 무엇이었는가?”,
“경쟁이 치열한 시장에서 어떤 부분까지 대비해야 하는가?”에 대한 값비싼 학습이기도 했습니다.
5. 글로벌 유저의 급증, 그리고 ‘클로(CLOW)’로의 리브랜딩
현재 커넥트는 국내를 넘어 외국 사용자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시작되었지만, 서비스의 본질이 “명함 기반 비즈니스 네트워킹”인 만큼,
국경을 넘나드는 사용성과 확장성이 자연스럽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다만, 사용자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초기에 설계된 개발 구조와 프레임워크만으로는
안정성과 확장성을 동시에 보장하는 데 한계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위티브는 또 한 번 큰 결정을 내립니다.
“기존 개발 프레임을 과감히 버리고, 처음부터 다시 설계하자.”
그 결과, 새로운 구조로 재개발된 서비스가 ‘클로(CLOW)’라는 이름으로 리브랜딩되어 업데이트를 앞두고 있습니다.
클로(Clow)는 다음과 같은 방향성을 지향합니다.
– 더 안정적인 서비스 : 대규모 트래픽·글로벌 사용자를 견딜 수 있는 인프라
– 완전한 다국어 지원 : 각 나라의 사용자가 자국어로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
– 더 빠른 속도와 부드러운 사용자 경험(UX)
– 실제 네트워킹에 초점을 둔 기능 설계 : 단순 ‘명함 공유’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들이 ‘서로 소통하고 연결되는 과정’을 중심에 둔 플랫폼
이번 업데이트는 단순한 기능 추가가 아니라,
커넥트라는 브랜드와 서비스의 2막을 여는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6. NFC 카드, 수익원이 아니라 ‘관문’으로
커넥트가 기업과 기관에 도입되면서 자연스럽게 NFC 카드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명함이 기본 플랫폼이라면, NFC 카드는 그 플랫폼으로 들어오는 오프라인 관문(게이트) 역할을 합니다.
하지만 위티브는 NFC 카드를 “주요 수익 모델”로 보고 싶지 않습니다.
“우리가 만들고 싶은 것은 카드 비즈니스가 아니라, 사람과 비즈니스가 연결되는 네트워크입니다.”
그래서 위티브는 이번 업데이트 이후부터 스토어에서 NFC 카드를 유료 판매하지 않고, 무상 제공하는 방향을 선택했습니다.
이는 단기적인 매출을 포기하고, 장기적인 플랫폼 가치와 네트워크 확장을 선택한 결정입니다.
7. 2026년 상반기, 통합형 온·오프라인 사원증 출시 예정
위티브의 시선은 명함을 넘어 조직 내 ‘신분’과 ‘업무 흐름’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2026년 상반기에는 차별화된 통합형 온·오프라인 사원증 출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사원증은 단순히 출입용 카드가 아니라,
– 디지털 명함
– 출입 관리
– 사내 시스템 연동
– 온·오프라인 행사 출입 및 인증
– 조직 내 커뮤니케이션 및 네트워킹
등을 하나로 묶는 통합 아이덴티티 매체를 지향합니다.
즉, ‘커넥트’와 ‘클로’에서 시작된 네트워킹 철학이
기업 내부의 ID·보안·커뮤니케이션 영역으로 확장되는 셈입니다.
8. 끝이 아닌, 계속되는 여정
커넥트의 역사는 한 번의 실패와, 긴 시간의 준비, 다시 한 번의 도전, 그리고 치열한 경쟁과 학습 위에 서 있습니다.
2015년, 너무 빨랐던 위티브 1세대 명함 플랫폼,
1년 6개월 만의 서비스 종료,
2020년, 회사 ‘위티브’ 설립,
2024년, ‘커넥트’ 오픈,
같은 해 ‘커넥트플러스’로 기업·기관 시장 진입,
그리고 이제, ‘클로(CLOW)’ 리브랜딩과 글로벌 네트워킹 플랫폼으로의 도약까지.
이 과정에서 위티브는 시장으로부터 많은 피드백을 받았고,
때로는 베끼기, 경쟁, 아쉬움, 억울함 같은 감정도 마주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위티브가 놓지 않은 것은 하나입니다.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가치 있는 네트워크를 만든다.”
커넥트와 클로는 아직도 ‘진행 중인 이야기’입니다.
디지털 명함 한 장에서 시작된 이 여정이 어떤 연결을 만들고,
어떤 비즈니스와 사람들의 삶을 바꾸어 나갈지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기대됩니다.
앞으로도 위티브, 커넥트, 그리고 클로의 도전을 지켜봐 주시고,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